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 그 배경과 현재 상황

 

목차

 

지난 6월 22일 러시아 용병그룹인 바그너 그룹이 반란을 일으켰다는 뉴스로 세계가 들썩였는데요.

 

바그너 그룹은 그동안 러시아에 고용되어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하였지만, 러시아 군의 보급과 병참을 제대로 지원받지 못해 많은 피해를 감수하고 있었는데요.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여러 차례 SNS와 언론을 통해 러시아 측의 부실한 보급 및 병참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6월 22일 모스크바 200km 부근까지 전진하며 무력시위를 하였습니다.

 

지금은 바그너 그룹이 전진을 멈춘 상황이지만, 러시아의 푸틴 입장에서는 내외부적으로 자신의 위상에 큰 흠집이 난 상황입니다.

 

러시아 전투용병집단인 바그너 그룹 (출처: 동아일보)

 

 

또한, 2014년부터 시작된 이 전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러시아 측에 불리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세계 군사순위 3위로 인식되었던 러시아는 기존의 군사강국 이미지가 무너졌고,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부문에서 발생한 천문학적 비용 등을 생각할 때 러시아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2014년부터 진행된 이 전쟁이 지금까지 어떻게 흘러왔는지 정리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에 대해 글을 작성해보고자 합니다.

 

 

1.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의 배경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은 다음과 같은 표면적인 배경이 있었습니다.

 

 

① 우크라이나 내부의 정치적 혼란과 민족적 갈등

 

- 2013년 말부터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과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을 체결하려고 했으나, 당시 비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이를 취소하면서 이에 대한 내부 시위가 일어났고, 이 시위로 인해 2014년 초 야누코비치 대통령이 퇴진하게 되면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게 됩니다.

 

- 하지만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와의 연합을 선호하는 크림반도, 돈바스 지역과 오데사주 쪽에서 러시아계 주민들이 반발하면서 분리주의 운동이 일어나게 됩니다.

 

- 특히, 동부의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는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반군들이 무장 저항을 벌이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군과 전쟁 상태에 들어갔었습니다.

 

2014년 기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지도 (출처: 위키피디아)

 

② 러시아와 서방연합 간의 지정학적 경쟁

 

- 역사적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태생이 키예프 공국으로 같았으나, 13세기 몽골의 침략 이후 두 세력으로 나뉘게 되었지만 공통의 역사와 동질한 문화를 공유했습니다. 

 

- 세계 2차 대전이 끝난 후 당시 소련과 연합군 간 암묵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소련의 영향력으로 두는데 양 진형이 동의했었는데, 최근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고 함에 따라 러시아가 이를 납득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 이러한 배경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전략적 동맹국으로 보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유럽 연합이나 나토와 가까워지는 것을 우려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경우 흑해에 대한 영향력을 완전히 상실함과 동시에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③ 세계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 우크라이나 흑토지대는 아르헨티나 팜파스지대와 미국 프레리지대와 함께 세계 3대 곡창지대입니다.

 

- 러시아는 세계 밀의 20%, 보리의 14% 그리고 해바라기유의 20%를 생산한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의 8%, 옥수수의 13% 그리고 해바라기유의 30%를 생산하기 때문에 러시아 입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둠으로써 계 곡물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가지고 싶어 하는 것 또한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원인 중 하나로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2. 전쟁발발 그 후

 

 

①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과 경제적 위기

 

-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정치세력 및 동부 반군의 분리주의 운동을 지원하면서 서방과 갈등을 겪었습니다. 특히 러시아가 2014년 3월에 크림 반도를 무력 편입하자, 미국과 EU 등 서방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가했습니다.

 

- 이로 인해 러시아는 원유 가격 하락과 서방연합의 제재로 인해 루블 환율은 1달러 당 67 루블까지 하락했고, 러시아의 국제 신용등급은 BB- 등급으로 하락했습니다.

 

- 2023년 러시아 루블 환율은 6월 25일 기준 1달러 당 83.68 루블이고, 신용등급의 경우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스앤드푸어스(S&P)가 선택적 디폴트인 'SD 등급'을 부여했습니다.

 

② 현재 전황

 

- 러시아가 간과한 것이 있는데 바로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이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인 참여는 없었지만, 우크라이나에 최첨단 무기를 공급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 즉, 미국과 연합군의 첨단 전쟁장비를 통해 미리 러시아군의 진격로를 파악한 후 드론으로 미사일 폭격을 함에 따라 우크라이나가 전투에서 큰 피해 없이 저항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 하지만 우크라이나 또한 러시아와 동부 반군에게 크림반도와 돈바스 지역 일대를 잃었으며, 세계 최대 핵 발전소인 즈나포드 핵 발전소를 포함한 중요한 인프라를 파괴당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을 받았지만, 그것만으로는 러시아의 군사적 우위를 극복하기 어려웠습니다.

 

- 참고로 미군의 경우 2차 대전 이후 공식적인 전쟁뿐만 아니라 세계의 경제 역할을 하면서 군사력을 지속 고도화한 반면에 러시아의 경우 2차 대전 이후 아프가니스탄 전쟁 및 체첸 전쟁 말고는 큰 전쟁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를 낳았다는 의견이 일부 있습니다.

 

 

오늘은 지금까지 진행된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조만간 이와 관련하여 (7) 경제학으로 본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 간 갈등: 치킨게임의 관점에서)을 통해 현재 상황을 분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