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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설사) 우유를 마시면 왜 항상 속이 불편할까요?건강 2023. 6. 22. 11:39반응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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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을 먹지 않아서인지 오늘 아침 5시부터 눈이 떠져 있었습니다.
이대로 하루를 시작하면 너무 피곤할 거 같아 '뭐라도 먹고 더 자야지'하는 생각이 들어 우유를 벌컥벌컥 마셨는데, 아니나 다를까 속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화장실로 가게 되었는데요...
화장실에서 거사?를 치르면서 혼자 '이게 몸에 유제품 소화와 관련된 무슨 효소가 부족하거나 없어서 그렇다는데...'라는 생각을 곰곰이 하다가 오늘은 이와 관련된 내용을 다루기로 결심했습니다.1. 유당분해효소결핍증
인터넷을 뒤적거려 보니 유제품 소화 불량과 관련된 증상을 '유당분해효소결핍증' 또는 '유당불내증'이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에 대해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보겠습니다!①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의 역사
유당은 대부분의 포유류 젖에 포함된 탄수화물 공급원입니다.
일반적으로 포유류의 유당분해효소는 젖을 뗄 나이가 되면 차츰 비활성화되도록 유전자에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유당분해효소결핍증 또는 유당불내증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당분해효소결핍증 또는 유당불내증이 존재한다기보다는 유당을 소화할 수 없는 게 정상이고, 유당을 잘 소화하는 쪽이 진화 유전자를 가진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그리고 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약 1만여 년 전 중동 지역에서 소나 양 같은 대형 초식동물을 가축화하면서 모유 외 포유류의 젖을 얻을 수 있게 되었고, 이를 섭취하게 되면서 이 지역 사람 중 포유류의 젖을 소화할 수 있는 유전자가 만들어짐에 따라 이 유전자가 중앙아시아, 북미, 유럽(남부 스페인 제외)에 퍼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세계인구의 70%는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을 겪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75%가 겪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유목민족인 몽골의 경우 물이 부족해서 동물의 젖을 대신 많이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몽골인의 경우 지속해서 유제품을 섭취하기 때문에 후천적으로 유당분해효소가 잘 분비되도록 진화한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동물의 젖을 발효해서 먹기 때문에 유당이 젖산으로 전환되어 대량 섭취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 지역에 따라 '우유'를 단독으로 마실 수 있는 음료로 보지 않는 지역들도 많으며, 우유를 단독으로 마시기보다는 치즈, 버터, 요구르트 등의 유제품을 먹거나 우유를 커피, 차 등에 넣어서 마시는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② 유당분해효소결핍증 증상
우리가 유제품을 섭취한 후 설사, 방귀, 복통, 구역질 등의 증상이 나는 이유는 다음과 같은데요. 소장의 유당분해효소인 락타아제(Lactase)가 결핍된 사람이 기준치 이상의 유제품을 섭취할 경우 유당이 충분히 분해와 흡수가 되지 않아 남은 유당이 대장으로 흘러가게 되는데요.
대장으로 흘러간 유당은 대장 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 등이 혼합된 가스와 분해 산물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대장을 자극하여 우리가 말하는 '우유 설사' 등의 인체의 신비가 발생하게 됩니다.
개인적인 기억을 더듬어보면 군인 시절, '군대리아'를 먹은 후 항상 화장실을 급하게 갔던 기억이 있는데, 이는 당시 우유, 수프, 잼 등을 통해 유당을 과다 섭취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습니다...2. 기타
ㄱ. 캐나다 토론토대학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1,495명을 대상으로 영양 건강을 분석한 결과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키가 더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를 통해 우유를 덜 마심에 따라 유단백질, 비타민 D, 칼슘 섭취가 부족해지면서 키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하였습니다.
ㄴ. 대부분의 고양이 및 개가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을 겪고 있는데 고양이와 개가 우유의 고소한 맛을 유당을 잘 소화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이 점을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ㄷ.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을 심하게 겪고 있는 분들은 저지방 우유가 아니라 락토프리 우유를 사 먹으시길 추천하는데, 그 이유는 저지방 우유는 유지방 함유가 줄어든 것이지 유당이 줄어든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ㄹ. 정식품 창립자로 유명한 고(故) 정재원 회장은 과거 소아과 의사 시절 국내의 많은 아이들이 유당분해효소결핍증을 겪는 모습을 보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베지밀을 만든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오늘은 유당분해효소결핍증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위의 내용을 참고하셔서 실생활에 적용하시기 바라며, 이만 글 줄이겠습니다~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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