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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쇼생크 탈출'로 본 앤디 듀프레인과 피그말리온 효과생각보따리/내 맘대로 영화 리뷰 2025. 2. 19. 01:52반응형
목차
1. 프롤로그
어제 저녁, 스마트폰 속 사진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캡쳐해 둔 '쇼생크 탈출(The Shawshank Redemption)' 포스터 사진을 발견하였습니다.
사진을 보면서 '내가 언제 이 영화를 처음 봤었지?'라고 기억을 더듬어보니, 20대 워킹홀리데이를 보냈던 시기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났던 외국인 친구들로부터 받은 영화 중 가장 제목이 강렬해서 보게 된 것이 영화 '쇼생크 탈출'에 대한 저의 첫 기억이었습니다ㅎㅎㅎ
감옥에 복역 중인 두 주인공이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은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나름 진정한 자유(?)를 느끼고 있던 당시 저보다 더 밝아보여서 인상적이었던 장면이었습니다.(사진 출처: Castle Rock Entertainment) 당시 부족한 영어 때문에 눈치껏 이해하며 감상했던 쇼생크 탈출을 한국에 돌아와서 한글 자막이 정확히 싱크된 영상으로 다시 본 후, 이 영화가 왜 역대급 영화인지 그때서야 알 수 있었습니다......ㅋㅋㅋ
2. 시놉시스
주인공 앤디 듀프레인(팀 로빈스가 연기)은 바람난 부인과 내연남을 살해한 협의로 쇼생크 교도소로 오게 되는데, 쇼생크 내 사제품을 유통(?)하는 레드(모건 프리먼이 연기)와 친해진 후 탈옥 전까지 19년의 복역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은행 부지점장 출신인 듀프레인은 그의 해박한 금융 지식을 활용하여 교도소 간부들의 환심을 산 후 쇼생크 내 도서실 마련 및 직업훈련 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치 등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변화를 이끌어 냅니다.
쇼생크에 길들여진 레드는 듀프레인의 쇼생크 속 작은 변화를 위한 끊임없는 시도와 노력에 처음에는 회의적이지만, 듀프레인이 쇼생크에 가져온 크고 작은 변화들과 그의 탈출을 보면서 '만약 쇼생크 밖을 나가게 된다면...'이라는 상상과 작은 희망을 품기 시작하는데...
희망은 위험한 것으로, 사람을 미치게 하기 때문에 체념하고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레드와 희망은 좋은 것이고, 어쩌면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르며, 좋은 것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듀프레인의 대조적인 모습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됩니다. (사진 출처: Castle Rock Entertainment) 3. 에필로그
혹시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와 '스티그마 효과(Stigma effect)'를 들어 보셨나요?
피그말리온 효과는 긍정적인 생각이나 기대가 개인 및 주변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하며, 스티그마 효과는 낙인 효과로도 불리며, 부정적인 낙인 및 비난이 개인이나 집단을 더욱 일탈시키고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합니다.
→ 즉, 긍정이 긍정을 낳고, 부정이 부정을 낳는다고 정리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저는 영화 쇼생크 탈출 속 듀프레인의 모습을 보면서 피그말리온 효과가 바로 떠올랐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처음 듀프레인이 쇼생크에 왔을 때 그는 이미 종신형을 받은 상황으로 누가 보아도 아무런 희망도 없는 상황이었지만, 듀프레인은 자신의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금융 지식을 적극 활용하여 상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듀프레인은
간수들의 절세 및 자산관리를 통한 환심 확보 →
환심을 바탕으로 쇼생크 내 죄수들의 복지 개선(도서실 설치 및 직업훈련 교육 프로그램 유치)
→ 간수들의 경계 및 의심을 낮춘 후 쇼생크 탈출
→ 지후아타네호(Zihuatanejo)에서 자신의 꿈인 호텔 운영 및 보트 운영 시작
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쇼생크에서 19년 동안 조금씩 준비한 후 실제로 이루어 냈으며, 이는 듀프레인이 피그말리온 효과를 발휘한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비록 영화에서는 호텔 운영에 대한 장면은 없었지만, '듀프레인이라면 충분히 호텔을 운영하고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 또한 들었습니다!
쇼생크에서 스치듯 나누었던 이야기를 실제 실현한 듀프레인과 쇼생크라는 시스템에 길들여졌다가 이를 극복한 레드가 지후아타네호에서 재회하는 모습은 엄청난 여운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사진 출처: Castle Rock Entertainment) 반면에 만약 듀프레인이 스티그마 효과를 제대로 맞아다면 어땠을까요?
신세한탄부터 시작해서 부정적인 생각만 계속하다가 19년이라는 세월은커녕 19개월도 견디지 못하고 중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요?
저는 이 부분이 우리가 자신의 삶을 어떤 태도로 마주해야 할지 고민하게 해주는 영화 속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Remember Red,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라는 듀프레인이 레드를 위해 벅스톤(Buxton)에 남겼던 편지 속 문구를 되뇌이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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