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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 경제학으로 본 미국의 영토 확장 전략 chapter 2. 멕시코만
    생각보따리/경제학으로 본 세상 2025. 1. 1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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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늘은 '(28) 경제학으로 본 미국의 영토 확장 전략 chapter 1. 그린라드'에 이어, 멕시코만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2025년 1월 7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멕시코만(Gulf of Mexico)의 명칭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기자회견에서 발표했습니다.

     

     

    2025년 1월 7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에서 기자회견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2025년 1월 7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멕시코만을 '아메리카만'으로 명칭을 변경할 것이라고 발표한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사진출처: Reuters)

     

     

    그렇다면 16세기부터 멕시코만으로 불린 해당 지역의 명칭을 바꾸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말에 숨겨진 의도는 과연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에 앞서 이와 유사한 국가간 명칭 분쟁 사례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국가간 명칭 분쟁 사례

     

    (1) 동해(East Sea) vs 일본해(Sea of Japan)

     

    1) 일본은 국제적으로 'Sea of Japan' 명칭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Sea of Japan'는 국제수로기구(IHO,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의 표준으로 오랫동안 사용되어 왔습니다.

    2) 한국은 'East Sea'를 병기(두 개의 명칭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국제수로기구와 UN 등에 적극 어필하고 있습니다.

    3) IHO는 지리적 이름 대신 '디지털 해도 표준(S-130)'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 한국은 UN 지리표준화 회의(UNCSGN)에서 '동해'와 'Sea of Japan' 병기를 제안했으나, 일본의 강력한 반대로 'Sea of Japan'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2) 남중국해(South China Sea) vs 남해(South Sea)

     

    1) 중국은 9단선(九段線, 남중국해의 90%가 자국의 영토)을 근거로 남중국해 대부분의 영유권을 주장하며, 국제 지도에서 이를 반영하기 위 노력하고 있습니다.

    2) 헤이그 국제상설중재재판소는 2016년 중국의 9단선 주장이 국제법에 위배된다고 판결했으나,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3) 미국은 '항행의 자유 작전(FONOP)'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고 있습니다.

    4)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도 이 지역 해역과 섬들에 대한 주권을 보장하기 위해, 'South Sea'라는 명칭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3) 페르시아만(Persian Gulf) vs 아라비아만(Arabian Gulf)

     

    1) 대부분의 국제 문서와 지도에서 '페르시아만(Persian Gulf)'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사우디아라비아와 UAE는 국제사회와 지도에서 '아라비아만'이라는 명칭이 반영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이란은 '페르시아만' 명칭 사용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며, 국제 지도 제작사나 기업이 이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외교적, 법적 대응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 2012년, 구글이 지도에서 페르시아만을 표기하지 않았을 때, 이란 정부는 소송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4) 마케도니아(Macedonia) vs 북마케도니아(North Macedonia)

     

    1) 그리스는 자국의 마케도니아 지역과 고대 마케도니아 왕국의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케도니아'라는 단독 명칭 사용을 강력히 반대해 왔습니다

    2)  그리스와 마케도니아 공화국 간 프레스파 협정(2018년)을 통해 '북마케도니아'라는 명칭을 합의하였고, 해당 협정 이후 북마케도니아는 NATO 가입을 승인받음과 동시에 EU 가입 논의도 본격적으로 착수된 상황입니다.

     

    (5) 예루살렘(Jerusalem) vs 알쿠드스 (Al-Quds)

     

    1)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공식 인정하고, 미국 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시켰습니다.

    2) 팔레스타인과 아랍 국가들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으며, UN 총회에서 다수의 회원국들 또한 이 결정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3) 해당 지역은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의 핵심으로 남아 있으며, 명칭과 지위에 대한 어떠한 합의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6) 영국해협(English Channel) vs 라망슈(La Manche)

     

    1) 영국에서는 '영국해협'이, 프랑스에서는 '라밍슈'가 사용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는 두 명칭 모두 널리 통용되고 있습니다.

    2) 두 국가간 이에 대한 국제적 분쟁은 없으며, 단순히 언어적 차이에 따른 두 명칭 사용이 통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위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명칭 분쟁 중인 국가간 국력의 수준이 비슷한 경우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이루는 반면에 국력의 차이가 큰 경우 강대국의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반영된다는 경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2. 멕시코만 소유권 현황 및 관련 협정

     

    그럼 현재 멕시코만은 어떤 나라들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요?

     

    (1) 멕시코만 배타적 경제수역

     

    멕시코만(Gulf of Mexico)은 미국, 멕시코, 쿠바 3개 국가가 접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이 해양법에 따라 연안선으로부터 최대 200해리(약 370km)까지 배타적 경제수역(EEZ, Eclusive Economic Zone)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 멕시코만 배타적 경제수역 및 공해 표시 -

    멕시코만 배타적 경제수역
    출처: Trinational governance to protect ecological connectivity: support for establishing an international Gulf of Mexico marine protected area network(저자: Harriet Nash)

     

     

    (2) 멕시코만 공해

     

    위 지도에 나타나 있는 'Western Gap'과 'Eastern Gap'으로 표시된 구역은 멕시코만 공해(High Seas)입니다.

     

    해당 해역의 자원 탐사와 생태계 보호는 국제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논의되며, 심해저 자원(석유, 가스 등) 개발에 대한 관리권은 특정 협정으로 조정됩니다.

     

    (3) 멕시코만 관련 주요 협정

     

    1) 1978년 미국 - 멕시코 해양 경계 조약(Maritime Boundary Treaty)

     

    해당 조약은 멕시코만의 북쪽과 남쪽 해안선을 따라 EEZ 경계선을 명확히 정의함과 동시에 국제해양법(UNCLOS) 원칙을 준수하며, 대륙붕 자원 개발 시 경계선을 기준으로 자원 소유권을 분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 2000년 미국 - 멕시코 심해저 조약 (Treaty on the Delimitation of the Continental Shelf in the Western Gulf of Mexico)

     

    해당 조약은 멕시코만 서부 'Western Gap'으로 알려진 공해 구역의 대륙붕 경계를 확정하고, 이 지역에 매장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 개발 권리를 미국과 멕시코가 명확히 나누어 관리하기 위해 맺어졌습니다.

     

    두 국가는 할당된 구역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 자원을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으나, 인접 구역에 대해서는 협력 체계를 유지하기로 조약을 맺었습니다.

     

     

    3. 미국이 바라보는 멕시코만 

     

    그럼 미국이 갑자기 멕시코만 명칭을 변경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뭘까요? 

     

    여러가지 배경이 있겠지만 여기서는 크게 역사적, 군사적, 경제적 배경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역사적 배경

     

    1) 루이지애나주 매입(1803년)

     

    당시 프랑스의 지배하에 있던 루이지애나주는 프랑스가 나폴레옹 전쟁에 집중하면서 이를 관리할 자원 부족에 의해 미국이 1,500만 달러(오늘날 3억 달러)에 매입하였습니다. 

     

    루이지애나 구매를 통해 미국은 미시시피 강 통제권을 확보하여 멕시코만으로의 무역과 운송 경로를 확보하여 미국 중서부에서 생산된 농산품의 해외 수출 기반 마련 및 미국의 멕시코만 내 해양 방어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애덤스-오니스 조약 및 플로리다 합병(1819년)

     

    스페인은 당시 라틴아메리카 독립 전쟁 중이라 당시 지배 중이었던 플로리다 방어를 하기에 어려운 상황이었고, 미국은 이를 기회 삼아 플로리다를 협상을 통해 합병하게 됩니다.

     

    미국의 플로리다 합병은 멕시코만 내 유럽 열강의 식민지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3) 미국 - 멕시코 전쟁(1846–1848)

     

    미국 - 멕시코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한 이후 두 국가간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1848년)이 체결되면서, 미국은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멕시코, 택사스 주를 확보하게 됩니다.

     

    미국은 이를 계기로 태평양과 멕시코만을 접하는 영토를 확보하게 되었고, 멕시코만 내 영향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되었습니다.

     

    4) 가즈덴 구매(1854)

     

    미국은 서부와 남부 지역 간 철도 건설을 위해 멕시코와의 추가적인 영토 협상을 추진했고, 애리조나와 뉴멕시코 남부지역 내 약 30,000 제곱마일의 영토를 1,000만 달러에 구매하였습니다.

     

    미국은 가즈덴 구매를 통해 대륙 횡단 철도의 남부 경로를 구축하게 되었고, 멕시코만을 포함한 서부와 동부의 경제적 연결을 강화했으며, 미국의 남부 경계가 명확히 설정되면서 멕시코와의 분쟁 가능성이 줄어듬과 동시에 멕시코만 남부 국경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미국의 멕시코만 영토 확장의 역사 -

    미국의 멕시코만 주변 지역 확보의 역사
    출처: '구글 마이 맵스'에서 자체 제작

     

     

    즉, 미국의 멕시코만 주변 영토 확장은 19세기부터 시작되었고, 21세기에는 미국에게 있어 멕시코만은 미국 에너지 산업과 해상 무역의 핵심 지역이 되면서 미국의 멕시코만 완전 확보는 미국의 '운명적 과제(Manifest Destiny) 완수'라는 역사적 의미를 가지게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군사적 배경

     

    멕시코만은 미국 남부 해안선 바로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대서양,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대한 해양 군사력 위협을 방어하고 중남미로 신속한 군사 배치가 가능한 군사적·지정학적 요충지역입니다.

     

    그리고 최근 러시아와 중국이 해양 영향력을 확대하며 중남미와의 경제·군사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만은 이를 견제하고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교두보이기도 합니다.

     

    또한, 멕시코만은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미국이 재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군사적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습니다. 

     

     

    - 멕시코만 주변에 위치한 미국의 주요 군사 기지 - 

    멕시코만 주변에 위치한 미국의 주요 군사기지
    출처: '구글 마이 맵스'에서 자체 제작

     

     

    특히, 멕시코만 주변에 위치한 주요 미군 기지들은 이 지역이 미국의 군사 전략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 펜사콜라 해군 항공 기지(Pensacola Naval Air Station): '해군 항공의 요람'으로 불리며, 해군 조종사와 해병대 훈련의 핵심 거점입니다.

    - 키웨스트 해군 기지(Key West Naval Station): 쿠바와 카리브해를 감시하며 정보 수집 및 해양 초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걸프포트 해군 기지(Gulfport Naval Construction Battalion Center): 미 해군 공병대(Seabees)의 본부로, 군사 인프라 구축 및 재난 복구 지원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멕시코만은 미국의 본토 방어와 외부 세력 억제, 재해 대응 및 중남미와의 군사 활동 조율에 있어 핵심적인 지역임을 알 수 있습니다.

     

     

    (3) 경제적 배경

     

    1) 천연자원 부문

     

    멕시코만 내 매장된 천연자원은 원유, 천연가스, 천연가스 액체(NGL) 등이 있으며,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미국이 관리하는 멕시코만 내 천연자원 정보 - 

    자원 종류 확인된 매장량 생산량 기타
    원유 약 49억 배럴
    (2022년 기준, 미국 전체의 10%)
    하루 약 190만 배럴
    (2023년 기준, 미국 전체의 14%)
    세계 최대 해상 석유 플랫폼 중 일부가 위치
    (쉐브론, BP 운영)
    천연가스 약 5.1조 입방피트(Tcf)
    (2022년 기준, 미국 전체의 1%)
    하루 약 18억 입방피트(Bcf)
    (2023년 기준, 미국 전체의 5%)
    심해 유전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중
    천연가스 액체
    (NGL)
    약 3억 6,700만 배럴
    (2022년 기준)
    - 가공된 천연가스에서 추출된 액체로, 석유화학 및 에너지 산업에서 사용됨

    출처: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Gulf of Mexico Oil and Gas Production Data, U.S. Crude Oil and Natural Gas Proved Reserves 등 참고

    ※ 멕시코와 쿠바의 경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멕시코만은 미국의 주요 에너지 자원 허브로,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기준, 미국 전체 원유 생산의 약 17%와 천연가스 생산의 5%가 멕시코만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쉐브론(Chevron), BP, 엑슨모빌(ExxonMobil)과 같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멕시코만 내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 석유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또한, 미국의 멕시코만 연안지역은 정유 공장이 밀집되어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석유 및 천연가스를 가공하여 미국 내륙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 물류 부문

     

    멕시코만 연안에는 휴스턴, 뉴올리언스, 모빌 등 미국의 주요 항구가 위치해 있으며, 이들 항구는 미국 전체 수출의 약 15%와 수입의 20%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중서부에서 생산되는 석탄, 화학제품 등은 미시시피강을 통해 멕시코만 항구로 운송되어,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3) 농수산업 부문

     

    멕시코만 연안 지역은 대두, 쌀, 옥수수와 같은 주요 곡물 생산지로, 미국 농업 수출의 중요 거점입니다.

     

    또한 미국 중서부에서 생산되는 곡물은 미시시피강을 통해 멕시코만 항구로 운송되어, 중남미, 유럽, 아시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어업 분야의 경우 상업 어업과 레져 어업이 결합된 멕시코만 어업 산업의 경우 연간 약 240억 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관리하는 멕시코만에서 생산되는 해산물에 대해 정리한 내용입니다.

     

     

    - 미국이 관리하는 멕시코만 내 해산물 정보 (2022년 기준) - 

    어종 생산량(톤) 경제적 가치(USD) 주요 용도
    멘하든 (Menhaden) 약 1,173,000 약 200만 달러 이상 사료 및 산업용
    새우 (Shrimp) 약 138,000~165,000 약 1억 1,244만 달러 이상 상업적 어업 및 지역 소비
    굴 (Oysters) 약 27,000~41,000 약 5천만 달러 이상 지역 소비 및 양식
    기타 어종 (Other) 약 42,000 약 1천만 달러 이상 지역 소비, 산업용, 관광 어업

    출처: NOAA Fisheries, Fisheries Economics of the United States, Fisheries of the United States Report, Gulf States Marine Fisheries Commission 등 참고

    ※ 멕시코와 쿠바의 경우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비록 제 능력의 한계로 멕시코와 쿠바의 관련 정확한 통계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미국의 통계만 고려해도 멕시코만이 미국 에너지 자립과 물류 허브 역할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즉, 에게 있어 멕시코만은 풍부한 천연자원 및 해양자원이 매장된 곳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경우 미국의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고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멕시코만은 세계시장과 연결된 미국의 대표적인 물류허브이며, 이러한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미국이 멕시코만 내 자신의 영향력을 강화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시사점

     

     

    앞서 다루었듯이 멕시코만에 매장된 풍부한 석유 및 천연가스 그리고 지리적 요소에서 파생된 군사적, 경제적 이점 등은 미국이 왜 멕시코만에 눈독을 들이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부분 중 하나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멕시코만 확보를 미국의 운명적 과제(Manifest Destiny) 완수라고 여기는 미국 내 시각 및 여론의 존재를 고려할 때 이는 정치적 명분 및 지도자로서의 명성 확보 그리고 역사적으로 영원히 지속될 명예 등이 포함된 아주 매력적인 카드로 활용될 수 있음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국가간 명칭 분쟁 사례를 볼 때 국력이 강한 나라가 국력이 약한 국가의 영토 및 경제적 이점을 빼앗을 때는 국제사회에서 외교적 역량을 발휘하여 공조 세력을 만든 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를 만들거나 우기기 전략 후 시간 보내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그 목적을 달성한다는 것입니다.

     

    즉, 미국이 멕시코만(Gulf of Mexico) 을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그 명칭을 바꾸려는 시도는 결국 우기기 시도 후 시간을 끌어서 결국 멕시코만의 경제권 및 자주권을 자연스럽게 미국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전략적 행위라고 판단되며, 시간이 지나면 실제로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여겨집니다.

     

    추가적으로 이번에 충격을 받은 점 중 하나는 동해(East Sea)와 관련해서 국제사회에서는 이미 일본해(Sea of Japan)라는 명칭이 통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즉, 일본은 자신의 국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인 외교적 전략을 통해 일본해라는 명칭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장기간 구축해 온 반면에 우리나라는 이에 대해 등한시한 경향이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동해와 관련된 명칭 분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전략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동해라는 명칭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으로 힘들 경우 최소한 동해·일본해를 병기하거나 제 3의 명칭 부여 등을 통해 잠재적인 영토분쟁을 차단하는 차선책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 여겨집니다.....

     

    오늘은 이렇게 미국의 멕시코만 확보를 위한 전초작업인 아메리칸만 명칭 선언하기의 다양한 측면을 다루어 보았습니다.

     

    혹시 이와 관련하여 다른 의견이 있으시거나 또는 동해와 관련하여 좋은 생각이나 전략이 있으시면 댓글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다음 편은 (30) 경제학으로 본 미국의 영토 확장 전략 chapter 3. 파나마 운하를 통해 파나마 운하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자료출처

    1. Greenland, gas heaters and the Gulf: Takeaways from Trump's press conference (2025), 출처: Reuters 기사

    2. U.S. Department of Defense (DOD), Pensacola Naval Air Station and Key West Naval Station Overview (2024), 출처: 미국 국방부 발표 자료

    3. Gulf States Marine Fisheries Commission, Gulf Seafood Production and Value Data (2022), 출처: Gulf States Marine Fisheries Commission 공식 자료

    4. NOAA Fisheries, Fisheries of the United States Report (2022), 출처: NOAA 공식 웹사이트

    5. NOAA Fisheries, Fisheries Economics of the United States (2022), 출처: NOAA 공식 웹사이트

    6. 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EIA), Gulf of Mexico Oil and Gas Production Data (2022), 출처: U.S. Department of Energy 

    7. International Hydrographic Organization (IHO), S-130 Standard and Sea of Japan Controversy (2020), 출처: IHO 공식 문서

    8. Trinational governance to protect ecological connectivity: support for establishing an international Gulf of Mexico marine protected area network(2013), 작성자: Harriet Nash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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