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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경제학으로 본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이슈 Chapter 1. 화폐의 기능생각보따리/경제학으로 본 세상 2024. 11. 27. 15:46반응형
목차
안녕하세요, 오늘은 최근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비트코인 & 기타 암호화폐 ' 그리고 이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시리즈로 다루고자 합니다.
미국 제 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D.J. 트럼프와 비트코인, 사진 출처: 셔트스톡 "세계 주요 당국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 코로나19(2019) 등을 거치며 침체된 경제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펼쳐왔습니다. 국채발행을 늘려 풍부한 유동성을 공급하여 소비, 투자를 활성화하는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 인플레이션이 각국의 골치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 중 하나는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으로 보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비트코인의 제한된 공급량(2,100만 개)은 이를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만듭니다. 기관들의 투자 증가와 암호화폐 인프라의 발전도 비트코인의 가치를 상승시키고 있으며......"
하지만 경제와 친숙하지 않을 경우 이러한 뉴스들을 그냥 지나치기 쉽기 때문에 먼저 이를 해독(?)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우선 정리한 후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암화폐 이슈에 접근하고자 합니다.
(Chapter 1. 화폐의 기능 → Chapter 2. 암호화폐의 기능 → Chater 3. 암호화폐 관련 이슈 다루기)
그래서 오늘은 먼저 '화폐의 기능을 다루고자 합니다.
1. 화폐의 기능
우리가 평상시 쓰고 있는 동전, 지폐, 수표 등은 단순히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수단 외에도 아래와 같이 여러 기능이 있습니다.
① 교환의 매개수단(Medium of Exchange)
화폐가 발명되기 전까지 인류는 원하는 재화와 서비스 실물을 직접 교환하는 형태로 확보하였습니다.(물물교환, Barter)
이에 따라 물물교환을 위한 물류비, 유통량이 제한되었지만(직접 교환하고자 하는 내용물을 약속한 장소에 들고가는 노고 및 한번의 거래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폐의 발명 후 관련 비용 및 유통량은 확실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② 가치의 저장수단(Store of Value)
화폐가 발명되기 전까지 인류가 보유한 재화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가 변동되기 쉬웠습니다.(예를 들어 농산물 등은 유통기한이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낮아지게 되겠죠?)
하지만 화폐는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이 화폐의 액면가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다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또는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수준에 따라 화폐의 가치는 하락 또는 상승하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③ 가치의 척도(Unit of Account)
화폐가 없다면 우리는 생필품의 가치를 정하고 비교할 때 그 과정이 매우 복잡할 것입니다.(예를 들어 쌀(A) 대 삽겹살(B)의 교환비율, 쌀(A) 대 고등어(C)의 교환비율 그리고 삽겹살(B) 대 고등어(C)의 교환비율 등 교환물품의 수가 적을 경우 그 교환비율을 기억, 기록, 표시 등을 하는 것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만 교환물품의 수가 늘어날 경우 매우 어려워질 것입니다.)
즉, 화폐의 발명으로 인해 물물교환의 비율을 인지하고 적용하는 것이 매우 용이해졌습니다.
④ 지불수단(Means of Payment)
화폐는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하는데 필요한 수단일 뿐만 아니라 세금납부, 부채상환, 임금지급, 이자지불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즉, 화폐의 발명은 일상의 여러 거래 및 계약의 이행을 용이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시간의 가치(이자)를 적용하는 데도 수월하게 해주면서 인류의 경제를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⑤ 기축통화(Reserve Currency)
과거의 금, 은과 같이 전세계적으로 통용되었던 상품화폐를 넘어 국제무역, 국제외환시장, 오일머니 등과 관련하여 대다수의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미국 달러가 대표적인 기축통화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미국이 전세계적으로 헤게모니를 유지할 수 있었던 요소인 군사력(무력), 영어(언어), 달러(경제) 중 달러는 세뇨리지 효과(Seniorage Effect)로 대표되는 치트키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 치트키를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달러'를 발행하는데 드는 비용은 5~10센트(2024년 기준, 미국조폐국(U.S. Bureau of Engraving and Printing) 보고서 참고)라고 합니다.
즉, 미국이 1달러를 발행하여 액면가 그대로 국제무역, 국제외환시장 등에 사용할 경우 90 ~ 95센트의 차익을 얻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미국이라는 나라의 신뢰도('미국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가 절대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파생된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및 코로나-19(2019년) 등을 통해 발생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폭발적으로 발행한 달러채권(미국의 부채)과 인플레이션 발생 등은 전세계의 미국 달러의 신뢰도에 의구심을 가지게 했지만, 최근 당선된 트럼프 당국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활용할 가능성을 언급했는데 이는 추후 자세히 다루고자 합니다.)
이렇게 '화폐의 기능'을 ① 교환의 매개수단(Medium of Exchange), ② 가치의 저장수단(Store of Value), ③ 가치의 척도(Unit of Account), ④ 지불수단(Means of Payment), ⑤ 기축통화(Reserve Currency)으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2. 화폐의 형태
그렇다면 '화폐의 형태'는 어떻게 변해왔을까요?
'화폐의 형태'는 '기후', '기술', '문화', '제도' 등의 발전에 따라 다음과 같이 변화해왔는데요.
① 물물교환(Barter)
화폐가 발명되기 전 행해졌던 '직접거래행위'입니다.
② 상품화폐(Commodity Money / 조개껍데기, 깃털, 소금, 담배, 옥수수 등)
'지역', '나라', '기후', '문화' 등의 차이에 따라 생산·소비되었던 재화 중 '희소성', '필수성', '내구성', '휴대성', '분할 가능성' 등을 고려하여 특정 재화를 화폐와 같이 사용하였습니다.
③ 금속화폐(Metallic Money / 금, 은, 청동 등)
'희소성', '내구성', '휴대성', '분할성', '미적가치',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하여 이에 맞게 국가별로 상이하게 주요 귀금속이 화폐와 같이 사용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 이집트는 당시 리비아 지역을 지배하고 있었는데 리비아 지역의 풍부한 금광을 기반으로 '금'을 '데벤'(Deben, 무게 단위)에 맞춰 화폐로 사용하였습니다.
③ 명목화폐(Nominal Money / 지폐, 동전)
(실질적인 가치는 단순 인쇄된 종이 및 금속 덩어리지만...) '국가의 신뢰'와 '법적 강제력'을 기반으로 재화 및 서비스 교환의 매개체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④ 디지털 화폐(Digital Currency)
최소 '스마트폰'과 'QR코드'만 있으면 대부분의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며, 전자화폐(Electronic Money / 체크카드, 신용카드, ㅇㅇ페이 등)와 암호화폐(Cryptocurrency / 비트코인 및 기타 암화폐)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요즘 지갑을 깜빡 놓고 왔어도 집에 꼭 돌아갈 필요가 없잖아요?!ㅎㅎㅎ)
오늘은 '화폐의 기능'에 대해 다루어 보았으며, 오늘의 내용을 암호화폐에 대입해보는 내용은 (9) 경제학으로 본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이슈 Chapter 2. 암호화폐의 화폐적 기능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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